오는 12일 토요일, 대구 동성로에서 시민들 만날 예정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2일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구 동성로 거리유세에 나선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구 동성로에서 이번 주 토요일(12일) 저녁 홍준표 대표와 함께 거리에서 대구 시민들을 만난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에 홍준표 대표께서 참여하시는 첫 행보"라며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도 자신이 운영하는 소통채널 ‘청년의꿈’ 문답코너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구 동성로 거리유세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 대표가 토요일 19시 30분에 동성로로 나오랍니다"라며 거리유세 계획을 전했다.

앞서 홍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경우는 본선에 패배했을 경우보다 경선에 패배했을 경우"라면서 "경선 후 본선까지 그 시간 동안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해야 하고, 경선 승리자의 선거 지원을 하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참으로 힘들고 곤란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초 9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TV홍카콜라’ 대담, 11일 거리유세를 준비했던 홍 의원은 윤 후보측 요청으로 대담을 뒤로 미뤘고, 대구 동성로 유세도 ‘윤석열차’ 운행관계로 하루 연기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 대표를 비난하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그는, 예의 바른 사람"이라며 비호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같은날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아무리 당 대표라도 대선배이자 전 당 대표인 홍 의원보고 어디 버리장머리없이 오라 가라 한다. 너무 싸가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하자 "그렇지 않아요. 예의발라요"라고 해명했다.

이는 홍 의원이 "토요일(12일) 19시30분에 이 대표가 동성로에 나오랍니다"라고 말한 부분을 지지자가 문제삼자 설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지지자도 "‘나오랍니다’라는 말이 뭔가 부적절해 보인다. 실제로 저렇게 말을 하나? 그렇다면 매우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냥 해본 소립니다"라고 해명했다.

한 지지자가 "유승민도 이준석이 인사 정말 안 한다고 하던데, 홍 의원님께는 인사 잘 하나?" 라고 묻자 "예의 발라요"라고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을 복당시켜 준 이 대표에게 고마운 감정을 갖고 있으며, 이 대표는 어려울 때마다 홍 의원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윤석열 후보와 이 대표 사이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홍 의원은 윤 후보측에 "이 대표를 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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