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양경수 현 위원장이 재선됐다. 양경수는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경기동부연합은 주사파 출신이 주류다. 2014년 12월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주류가 경기동부연합이다. 당시 통진당 대표는 이정희였지만 실제 오너는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이다. 이석기는 지하혁명 조직 ‘RO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복역하던 중 만기출소 1년 5개월을 앞둔 2021년 12월 24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문재인 정권의 정치 사면이다.

이석기는 전남 목포 출신으로 경기도 광주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한국외대 용인분교를 졸업했다. 재학시 극렬 NL(민족해방) 주사파로 활동했고 경기도 성남·광주 일대에서 반미·노동운동으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이석기가 성남·광주·용인 일대를 중심으로 만든 노동운동 조직이 경기동부연합이다. 이석기 등의 지원으로 이재명이 성남시장에 당선됐고, 경기동부연합은 각종 이권을 챙겨 세력을 크게 불렸다. 이재명이 경기도 지사-민주당 대통령 후보- 민주당 대표로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조직이 경기동부연합이다. 민주당의 속칭 ‘개딸’들 중 40대 남녀 혼성이 적지 않은 배경도 이들이 경기동부연합 하부 조직원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민노총 위원장으로 연임된 양경수는 이석기의 직계 후배다. 한국외대 용인분교 총학생 회장(95학번) 출신으로 각종 반미 집회에 참가했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간부를 지냈다. 한총련은 대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조직이다. 한총련의 후신이 종북단체인 한국진보연대의 대학 조직인 대진련이다.

양경수는 2020년 ‘비정규직 노조 대표’를 자임하며 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36만3246표(득표율 56.61%)를 얻었다. 2위와 16만2028표 차이다. 민노총이 직선제를 도입한 2014년 이후 연임은 양경수가 처음이다. 당선 직후 양경수의 첫 일성이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자"였다. 정치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적발된 간첩망 중 민노총 간부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북한 대남사업부와 손잡고 내년 총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국정원·검찰·경찰 등 안보 부서는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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