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18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NSC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위협에는 ‘압도적 대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연합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18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NSC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위협에는 ‘압도적 대응’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연합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이어진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합동참모본부가 경고 성명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압도적 대응"을 강조했다. 한미일 북핵관련 대표는 전화통화를 갖고 유엔 안보리에서의 연계·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승오 합참 작전부장(육군소장)은 18일 서울 용산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대북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승오 소장은 "북한이 어제 야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오늘 오전 8시 24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오 소장은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며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협적 도발을 지속 감행하고 있다.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가만 있지 않았다. 18일 오전 10시 30분 긴급 소집한 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압도적 대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수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면서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미 핵협의그룹(NCG)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대북 핵억제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한미일 군 당국은 지난 8월 세 나라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합의한 대로 북한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 백악관 관계자는 "며칠 내로 정보 공유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북핵 대표 또한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을 다짐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정박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사는 이날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임을 확인하고, 세 나라는 안보 협력을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 유엔 안보리에서의 긴밀한 연계·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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