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했던 최진웅 전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을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로 발탁했다.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수평 이동했다.

대통령실은 26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한 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국정메시지비서관으로 발탁했다고 전했다. 김동조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국정기획비서관으로 이동한다. 국정기획비서관 자리는 현 국정기획비서관의 총선 출마 계획으로 공석이 될 예정이었다.

최 전 비서관은 방송 작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의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메시지를 담당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하에서 연설기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다가 2016년 7월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그는 같은 해 11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대국민 담화문을 쓰기도 했다. 이후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에서 일하며 황교안 전 대표 메시지를 돕기도 했다.

김동조 현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윤 대통령 일정 기획을 담당하는 국정기획비서관 자리로 이동한다. 채권 애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삼성증권과 씨티그룹을 거쳐 투자회사 벨로서티인베스터를 설립했다. 용산 내 ‘숨은 복심’이라 불릴 만큼 윤 대통령과 깊은 신뢰를 쌓고 있기도 하다.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 일정 기획을 담당해온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내년 총선에서 경북 구미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출마 준비로 공석이 될 국정기획비서관 자리로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이 옮겨가는 것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신임 과학기술수석실 인선과 국가안보실 3차장실 인선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 3차장으론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된 상태며, 과학기술수석은 복수의 인물을 두고 검증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은 연초 부처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총선 전까지 정책 드라이브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관섭 정책실장을 필두로 정책 전문가인 ‘늘공 출신’의 장상윤 사회수석과 박춘섭 경제수석이 사회·경제 부처의 정책을 지휘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들을 신속히 발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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