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류 신문 조선일보의 ‘비열 DNA’가 또 도지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17일자에 서강대 임지현 교수의 칼럼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가’를 실었다. 최근 북한이 "대남 통일정책을 폐기한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자 우리의 대북정책도 통일보다 ‘평화’를 앞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요약하면 ‘남북 2국’ 논리다.

임지현 교수는 이 칼럼에서 "남북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운 이웃으로 살려면 국제 관계 원칙에 따라 국교를 수립하고 평양과 서울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기가 막힐 일이다. ‘와명선조’가 달리 아니다. 오뉴월 개구리떼 우는 소리(蛙鳴), 매미떼 시끄럽게 우는 소리(蟬噪)가 딱 이런 것이다. 나라가 불안하면 온갖 3류 사이비 지식인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게 되어 있다.

지금 북한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란의 반미 도발 등 세계적 범위에서 ‘반미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정세 속에서 한반도에 ‘평화냐 전쟁이냐’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김정은 주장은 남북관계를 민족 내부 관계가 아닌 ‘적대적 2국관계’로 간주하고 핵무기를 이용해 무력통일하겠다는 협박이다. 그런데 이런 김정은 주장에 장단 맞춰 "남북이 평화로운 이웃으로 살려면 국제관계 원칙에 따라 국교를 수립하자"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

6·25전쟁부터 70년 넘게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해온 주범이 북한 3대 세습정권이다. 그런데도 북한 정권 주장에 또 장단 맞춰 우리도 남북 2국 체제로 ‘북한이란 이웃과 평화롭게’ 지내자고? 지난 30여 년 속아온 북한의 핵개발 논리를 벌써 잊었단 말인가. 우리가 평화 타령 한다고 한반도에 평화가 오는가. ㅎㅎㅎ 고삐 풀린 식용견들이 웃겠다. 북한 수령절대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한반도 평화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한다.

문제는 이 칼럼을 쓴 임 교수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2류 신문이 된 조선일보다. 조선일보 ‘비열 DNA’는 뇌세포 깊이 박혀 있다. 우중(愚衆)의 촛불광풍에 밀려 박근혜 탄핵을 밀고나갈 때부터 2류 신문으로 추락했다. 조선일보는 지난주에도 ‘남북 2국’을 주장했다. 조선일보 비열 DNA 작동이 또 시작됐다. 이제 남은 자유보수 언론은 자유일보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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