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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이 국내 여성의 방별륭 1위 암에 해당하는 만큼 예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태경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에 따르면 아직 유방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유방암 의심 증상을 발견해 조기 진단할 경우 유방암 생존율은 크게 올라간다.

유 교수는 유방암 예방법으로 다른 암 예방과 마찬가지인 체중 유지와 건강한 식사, 충분한 운동 등을 추천했다. 다만 이러한 방법들은 유방암 발병률을 줄일 뿐이지 완전히 예방해주지는 못한다는 의견이다. 이에따라 유방암 조기 진단이 더욱 중요하다.

국내 유방암의 호발 연령은 40~50대이긴 하나 최근에는 젊은 유방암 환자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40세 이하 환자가 약 10%로 서구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다 보니 치료로 인해 생기는 갱년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고, 본인의 건강보다는 유방암 치료 이후의 임신과 출산을 걱정하는 환자도 상당수다.

유방암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국가 암등록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진단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림프절까지 전이된 국소 진행의 경우 90%를 상회하나, 원격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44.5%로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암 검진이 필수적이다.

현재 보건복지부 권고안은 40~69세 무증상 여성은 유방 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19% 낮아지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유방암 검진으로 발견된 유방암의 경우 증상이 발생한 후 진단된 유방암에 비해 좀 더 좋은 경과 인자를 가진 경우가 많고 사망률 역시 낮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은 없지만 무언가 만져지는 ‘유방 결절’이다. 그 다음으로는 유방의 피부 변화로 피부 함몰, 궤양, 결절, 부종 등이 있다. 한쪽에만 있는 붉거나 갈색의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또는 유두의 습진 병변 등의 변화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이다. 이외에도 겨드랑이나 쇄골뼈 위의 림프절이 만져져 진단이 되기도 한다. 반면 유방의 통증은 진료를 보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지만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 교수는 유방암 검진은 무증상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 유방암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검진보다는 외래 진료 등을 통한 유방 진찰 관련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교수는 국가 시행 유방암 검진은 유방촬영술만을 권고하고 있으나 유방초음파 검사도 함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방초음파는 유방 결절이나 겨드랑이 림프절 평가에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의 낮은 정확도를 크게 보완해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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