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은 가족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

올해 초 미국에서 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이번 주의 우리나라도 평일 내내 춥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대부분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과 경북내륙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현재 북반구 대기 상층에는 몽골 서쪽과 베링해 쪽에 고기압이 각각 자리해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 북쪽 찬 공기가 우리나라 동서 방면에 각각 자리잡은 고기압 사이를 타고 내려오는 등 찬 공기가 남하하고 있다.

기상청은 평년기온을 밑도는 이번 추위가 금요일인 2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파는 화요일(23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 사이겠다.

수요일(24일)은 기온을 약간 회복하겠으나 여전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2도 사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3도 사이겠다.

일부 지역에는 한파와 함께 눈폭탄이 예상된다.

2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경북서부내륙 등에 낮까지 가끔 눈이 오겠다. 충청과 호남, 제주에는 24일까지 대설이 내리겠다.

24일까지 제주는 최대 60㎝ 이상, 울릉도와 독도는 5~20㎝, 광주·전남서부·전북서부는 5~15㎝, 충남서해안은 3~10㎝, 전북동부는 3~8㎝ 적설이 내리겠다. 제주는 25일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지난 주말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갑자기 강추위가 닥쳐 체감온도를 더 떨어뜨리겠다. 서해안·남해안·제주 등에는 강풍특보가 발령됐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 추위가 훨씬 심하게 느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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