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를 노린 ‘명품백 유튜브’는 함정취재가 본질이 아니다. 함정취재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 본질은 종북세력의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높다.

FBI(미 연방수사국)의 수사 원칙에 변치 않는 경구(警句)가 있다. ‘가장 먼저 사건 발생의 원인을 밝혀라. 둘째, 누가 그 사건으로 가장 큰 이익을 봤는지를 수사하라’는 것. 맨먼저 사건 발생의 원인이 중요한데, 대부분 초동수사 때 그 윤곽이 드러난다.

명품백 유튜브를 보면 정답이 다 나와 있다. 이 유튜브에는 서울의소리(백은종 대표)와 수차례 북한을 들락거린 최재영 목사(미국 거주)가 함정취재를 기획해 김 여사에게 접근한 과정이 그대로 나온다. 이들은 스스로 함정취재를 했다는 사실까지 밝혔다. 그럼에도 이 과정을 유튜브로 찍고 MBC에 보도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도 내렸다.

그럼, 이 사건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자는 누구인가? 두말할 것도 없다. 이익 분배의 결과는 너무나 뻔하다. 국민의힘은 둘로 쪼개졌고, 이재명과 민주당이 이익을 얻었다.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더 큰 이익을 얻은 집단이 있다. 평양이다. 북한정권의 대남 공작 본질이 ‘남한사회를 둘로 나누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사회의 힘이 하나로 뭉쳐져 세습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6·25전쟁 이후 변치 않는 수령의 교시가 ‘남조선을 둘로 나눠라’다.

그렇다면 김건희 여사를 노린 서울의소리와 최재영 목사의 함정취재가 북한당국의 지시를 받은 것일까. 바로 이 대목이 수사 대상이다. 최 목사는 MBC 보도 후 미국으로 튀었다. 그는 미국에서 NK VISION 2020을 설립했다. 2012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통일 토론회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가 경찰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이른바 ‘통일운동’을 내세운 목사들이 거의 대부분 친북주의 노선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다.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반일’을 위해 폭력도 마다않는 반일 맹신자다.

사건 발생의 원인이 최재영·백은종으로부터 출발한 것이 명백하다면, 조선일보 등은 ‘최재영·백은종과 배후를 수사하라’는 기사를 당연히 실어야 한다. 사건 발생의 원인을 규명해야 사건의 본질을 알 수 있을 게 아닌가. 조선일보는 1월 23일자에도 ‘몰카 함정…김영란법 적용 논란’ 등 좁은 시야에 매몰돼 있다. 하류가 된 조선일보, 어찌 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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