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 해군참모총장(오른쪽)이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미국 킹스 베이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를 방문해 토마스 뷰캐넌 미 제10잠수함전단장 준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핵잠수함 건조 추진을 밝힌 가운데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미국 조지아주 킹스베이 해군 전략핵잠수함기지를 전격 방문했다.

4일 해군에 따르면, 양 총장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알래스카함에 승함해 토머스 뷰캐넌 미 제10잠수함전단장(준장) 등에게 잠수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또한 미 해군 관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 강화 및 한미 잠수함 연합훈련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킹스베이 기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SSBN의 모항으로 미 해군 확장억제력의 핵심이다. SSBN 한 척에 탑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한 국가를 초토화 할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SSBN을 14척 운용하고 있다.

해군은 "한미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부가 합의한 미국이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굳건한 방위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양 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리사 프란체티 미 해군참모총장과 만났다.

프란체티 총장은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진전된 비행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사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점차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 환경에 대비해 한미 해군의 연합대비태세를 향상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한미 해군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잠수함 등 해양으로부터의 위협에 대비해 더욱 강력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 총장의 이번 방문은 한국 해군참모총장으로서 처음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