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물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우상호 더물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을 향한 ‘욕설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민 여론과 정치권이 한 방향으로 날선 비판을 가했다.

본지 빅데이터 팀이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언론 20개의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한 결과, ‘우상호 저질 발언’ 관련 내용이 8920건으로 6위를 기록했다.

우 의원은 지난 8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랄이야"라며 욕설을 했다. 이는 앞서 한 위원장이 ‘검찰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 발언한 것에 반발하며 나온 말이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상대 정당 지도부를 향한 발언의 수위와 내용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우 의원이 출연한 유튜브 방송 댓글에는 "상황 인식이 그렇게 안 되나" "시간 아까워서 보지도 않았는데 역시" "모자라다" 같은 반응이 다수 보였다. 이후 관련기사 댓글 등에서 우 위원 발언이 정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우 위원 발언을 강력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다음날 논평에서 "지난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도 국회 직원과 동료 의원들을 향해 갑질을 하더니, 이제는 방송에 나와서까지 상대 당 대표에게 저급한 욕설을 한다"며 "우 의원은 총선 불출마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계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책임을 물었다.

아울러 윤 대변인은 "민주당은 존재하지도 않는 독재세력과 싸운다며 돈봉투 돌리고 뇌물을 받는다. 또 그러다 걸리면 ‘야당 탄압 코스프레’를 하며 ‘정신 승리’를 외친다"며 우 의원 발언을 통해 드러난 민주당의 반복적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 의원으로 상징되는 586 운동권들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 개혁을 위해 할 일은 없다"며 ‘운동권 청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본지의 이번 분석 결과는, 민주당과 운동권 세력 청산에 대해 정치권 내부에서 뿐 아니라 국민 여론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음을 반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 8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 "이런 발언이 쏟아질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운동권 세력에 대한 국민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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