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엔 민주당 박홍근 추진단장 외에 연합정치시민회의 박석운·조성우·진영종 공동운영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새진보연합 용혜인 등이 참석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엔 진보·좌파·반미·친북 성향을 중심으로 23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추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는 좌파 진영의 온갖 ‘구정물’들이 함께하고 있다. 주한 미군 철수, 사드 반대, 광우병 난동, 천안함 괴담의 주역들인 것이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 통합진보당 후신 진보당과도 선거연합을 논의 중이다. 연합에는 비례대표뿐만 아니라 지역구까지 포함된다.

중앙선관위 의뢰로 한국정치학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21대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비례·위성정당의 난립(20%)이 꼽혔다. 이재명이 지난 대선에서 ‘위성정당 방지’ 공약을 내건 것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자 "사과 말씀 드린다"는 말 한마디로 다시 위성정당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이것을 ‘반(反)윤석열 전선’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엄밀하게 말해 반(反)대한민국 전선이다. 이 자들이 지난 몇십 년간 주력해온 사업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을 이롭게 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나? 모두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에 타격을 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하는 기획이었다.

민주당은 이런 선거연합을 통해 좌파 빅텐트의 의석을 극대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심지어 개헌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이 달성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레짐체인지까지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봐야 한다. 한미일 동맹을 무너뜨리고 북한·중국과 한몸이 되겠다는 음모 아닌가. 과연 국민이 이들의 시도를 수수방관할까.

국민의힘 공천은 정반대 의미에서 한심하다. 풍찬노숙하며 문재인 정권과 싸우고 우파의 가치를 외치던 인사들이 전혀 거론되지 않는다. 한동훈 위원장은 거듭 ‘말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좌파 언론이 주도하는 검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라는 얘기다.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언제까지 정치적 패배자로 처신할 것인가. 지금 국민의힘 태도를 보면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아 돌아와도 공천 컷오프에서 잘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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