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KG모빌리티(舊 쌍용자동차), 에코프로, 매일유업 등 20여 개 기업은 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12월 류진 한경협 회장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1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KG모빌리티(舊 쌍용자동차), 에코프로, 매일유업 등 20여 개 기업은 최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신청서를 냈다. 지난해 12월 류진 한경협 회장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국경제인협회(舊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경협)에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등 주요 기업이 가세한다. 한경협이 서서히 재계 맏형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아모레퍼시픽, KG모빌리티(舊 쌍용자동차), 에코프로, 매일유업 등 20여 개 기업은 최근 한경협에 가입신청서를 냈다. 한경협은 16일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해 9월 새출발을 알리면서 한경연과의 통합을 통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기점으로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로 한경협을 떠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도 회원사로 재합류했다.

420여 곳의 기업을 회원사로 둔 한경협은 신규 회원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회원사를 6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한경협 수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게임·포털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핀테크 기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기업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경협이 가입을 타진한 네이버, 카카오, 하이브 등 국내 주요 IT 기업,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이번에도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한경협은 현재 류 회장을 중심으로 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등 11명으로 구성된 한경협 회장단 규모를 더욱 키울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여성 경영인 최초로 차기 한경협 회장단에 새로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국내 유가공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