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최영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부산 중구 영도구)가 출마의 포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영훈 예비후보 제공
5일 오전 최영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부산 중구 영도구)가 출마의 포부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영훈 예비후보 제공

15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이번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4·10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부산 중구 영도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입장문을 통해 김무성 전 대표를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자고 밝혔다. 다음은 최 예비후보의 입장문 전문.

 

김무성 전 대표를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누구나 시작이 있으면, 시원한 끝도 원한다.

유시유종은 필부필부들도 원하는 바의 그 무엇이다.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난 고운 이빨은 생명의 환희다.

김무성 전 대표는 '올드 보이' 중 한 명이라는 평이었다.

박지원 이인재 정동영을 비롯, 복고적 인물의 대표주자였다.

그 무대형이 공천 신청을 철회하는 용단을 내렸다.

그러자 "박지원도 이재명도 멘붕"이라는 유튜브가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5일 김 전 대표를 상찬했다.

김 전 대표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북 글로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했다.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목련이 피는 4, 동료시민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총선 승리의 각오도 다졌다.

6선에 당 대표를 역임한 뒤 사실상 정계를 은퇴한 김 전 대표의 재출마에 올드 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의 쇄신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런 김 전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평가하며 불출마로 선회하자 한 위원장이 사의를 밝힌 것이다.

오늘 오전 자갈치시장 신협 행사에 김 전 대표가 안 나타났다.

필자가 전화로 "다른 후보들이 다왔으니 얼른 오시라" 했다.

그러자 낮은 목소리로 "다른 일정이 있어서..."라고만 했다.

그때 그는 공천 신청을 철회하는 글을 페북에 쓰고 있었을까?

두어 차례, 저녁 자리에서 그와 담소를 한 바 있다.

열흘 전, 출마 기자회견 때도 "김 전 대표와 담판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컷 오프 당하면 무소속 출마라도 하겠다"(김무성)

그런 일이 실제로 발생하면 김무성 개인도 국힘에도 마이너스다.

그렇지 않아도 탄핵 역풍에 시달리던 차에 그의 무소속 출마는 중영도구 총선에서 야당에 월계관을 헌납할 것이다.

그러면 김 전 대표는 정치적 자산을 깡그리 잃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을 피하고 큰정치로 선회한 걸 보니 김 전 대표답다.

벼랑 앞에서 풀뿌리를 잡지 않고 결단한 그에게 박수 보낸다.

김 전 대표를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에 발탁하기 바란다.

아니면 부울경 총선을 지휘할 사령탑 역을 맡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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