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만나 출산 장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만나 출산 장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부영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최근 1억원의 출산지원금 지원 제도를 도입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만나 출산 장려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5일 이 차관과의 면담에서 1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 설명과 함께 출산지원금에 대한 면세 혜택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우리나라는 지금 이대로 가면 경제생산인구 수 감소와 국방 인력 부족 등으로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1억원의 출산지원금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세제 하에서는 직원들에게 지원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근로소득세가 부과되는 탓에 직원이 아닌 직원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가능하면 출산장려금에 면세 혜택이 제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면세 혜택이 있어야 이 같은 출산 장려 제도가가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5일 부영그룹 출산지원금 지원 제도 도입을 발표하면서 정부에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를 제안한 바 있다. 이 회장이 내놓은 방안은 지난 2021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에게 개인이나 법인이 3년간 1억원 이내로 기부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면세 대상으로 하고, 기부자에게도 기부금액만큼 소득·법인세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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