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조태열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한국과 일본 외교 수장이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북한 도발 대응과 인권 문제에 관한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NN 보도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약 30분간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긴밀한 공조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정상 리더십 아래 (한·일 관계가) 크게 진전하고 있어,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한층 더 넓혀 제휴를 더 깊게 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점을 특별히 언급하며 한국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다만 그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받은 히타치조선의 법원 공탁금이 원고 측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지급된 데 대해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외교적 유감을 표명했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3자 회동도 갖는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것은 지난 해인 2023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 15일 김여정이 (조건부로) 언급한 일·북 정상회담 탐색 분위기 속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단합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이번 3자 회의에서는 작년 2023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궤도에 오른 한·미·일 안보 협력을 (향후 각국의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구체적인 제도화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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