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민주당의 공천이 심상찮아 보인다. 아무리 이재명 개인을 위한 ‘방탄 공천’이라 해도 상식적 판단의 선을 넘었다.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민주당 6차 공천심사에서 ‘하위 10%’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은 30% 감점을 받는 조건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경선을 벌여야 한다.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가 69점을 받으면 박 후보는 100점을 받아야 이번 총선에 나갈 수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박용진 의원은 여야의 입장을 떠나 국민의 평가가 좋은 정치인이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유권자 지지가 많은 후보를 공천해야 당선될 게 아닌가. 그것이 상식 아닌가. 그런데도 이재명은 막 나간다. ‘막장 공천’이 계속된다. 그 배경이 수상하지 않은가.

민주당은 21일 ‘민주개혁진보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위성 비례정당 몫을 분배했다. 진보당에 3석, 새진보연합 등 군소정당에 3석, 234개 반·친북 연합체인 ‘연합정치시민회의’에 4석을 줬다. 친북좌파 세력에게 당선 안정권 10석을 내준 것이다. 이들 정당·시민단체들은 반미·친북·반(反)헌법을 일삼아온 반(反)대한민국 세력이다.

진보당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폭력혁명으로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정당"으로 판결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당시 통진당 리더였던 이석기 의원은 지하 혁명조직 ‘RO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 문재인 정권 때 만기출소 1년 5개월을 앞두고 2021년 12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현재 전주을의 강성희가 진보당 현역 의원이다. 민주당은 울산북구에서도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석기는 경기동부연합의 실질적 오너다. 경기동부연합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경기도 지사-민주당 대통령 후보-민주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줄곧 밀어준 세력이다. 이재명의 최측근 정진상·김용 등이 죄다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다. 이석기는 경기동부연합·진보당·민중당·민노총 등을 관리해왔다. 강성노조인 금속·택배 노조 위원장이 이석기의 오른팔이다. 종북세력이 국회의원이 되면 헌법과 법률의 보장을 받는다. 국회에서 대놓고 반대한민국 행위를 해도 불체포특권을 보장받는다. 윤미향 의원이 지난 4년간 해온 행위를 보라. 국민의힘은 관련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들과 협력해 ‘이석기 당’ 부활을 막을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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