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왼쪽부터)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토노우 국제공항에서 열린 전쟁 발발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 AP=연합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왼쪽부터)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안토노우 국제공항에서 열린 전쟁 발발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 AP=연합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낮 수도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안토노우 국제공항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가장 위대한 날에 승리할 것"이라고 결사항전의 뜻을 밝혔다.

연설 현장에는 이날 키이우를 예고 없이 방문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 등이 함께 자리했다.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제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전쟁으로 바뀌었다"며 "러시아 침략자들이 사방에서 우크라이나로 진격해올 때 세계의 누구도 우크라이나가 버틸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023년말 이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은 실패하며, 러시아는 물량을 쏟아부으며 주요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월 대선을 앞두고 격전지 승전 소식으로 대국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이 수세에 몰린 이유를 서방의 지원 약화에서 찾는다.

문제는 서방 국가들 지원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란 점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를 승리보다는 ‘종전 시 입지 개선’이라는 방어태세로 목표를 전환했다. 푸틴과 러시아 군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점령으로 작전을 종결하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목적은 바뀌지 않았지만, 우리는 결코 낙담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탁월한 기술과 강력한 결의를 반복해서 보여줬다"고 응원했다.

그는 나토에서 약속한 수백억 달러의 지원액으로 포병의 탄약과 방공, 전함, F-16 전투기와 부품, 드론, 지뢰 제거 장비 등 핵심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더 많은 지원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EU는 브뤼셀에 우크라이나와 EU 깃발이 나란히 나부끼는 날까지 여러분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면서 "이제 문제는 가입여부가 아니라 시기이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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