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 막이 오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전시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 막이 오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전시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26일 개막한다. MWC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린다. 주로 무선통신 산업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번 전시회는 기술의 발전과 융합 흐름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26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주최 측인 GSMA는 예상 방문객 수가 9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10만9000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5세대 이동통신(5G)과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DX),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모바일 위주 전시회인 만큼 5G와 6G, 사물인터넷(IoT) 등의 무선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선보이지만, AI와 클라우드는 물론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다양한 분야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미래 생존을 위해 일제히 DX에 나선 데다 AI와 메타버스 등 IT분야와 통신 기술의 연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MWC는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온전히 반영된 첫 행사라는 점에서 AI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맡은 것이 단적인 사례다.

올해 MWC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위상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MWC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를 포함해 모두 165개 사다. 이는 스페인(696개 사), 미국(432개 사), 영국(408개 사), 중국(288개 사)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또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전시관에 조성했다.

SK텔레콤은 텔코(통신사업자) 특화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고객 지원 AI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공개했다. KT는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2개 테마존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특히 AI 라이프 존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태국 재스민그룹과 협력해 개발 중인 ‘소버린 AI’ 사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소버린 AI는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고 온전한 데이터 주권을 갖기 위해 국가별 자체 LLM을 구축하는 기술을 말한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