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다큐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다큐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노무현입니다’(2017·185만) 이후 7년 만이다.

‘건국전쟁’ 돌풍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부터 처절하게 진행되어온 근대 국민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개화기 이후 한반도 역사는 근대화의 수용을 두고 진통해온 과정이었고, 해방 이후에는 어떤 방식의 근대화인가를 두고 격렬한 대립 갈등이 이어졌다. 사회주의 계획경제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냐를 둔 선택의 문제였다.

이승만은 그 투쟁에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낸 위대한 전사이자 지도자였다. 대한민국은 그 승리의 결과물이다. 이승만이 아니었다면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인권, 풍요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열차도 이승만이 피땀 흘려 깔아놓은 레일 위에서 힘차게 달렸다고 봐야 한다.

남북 분단은 6·25전쟁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국민국가 건설의 숙제를 체제 경쟁으로 전환시킨 결과다. 이 경쟁에서 대한민국은 경제·외교·안보·인권 등 모든 측면에서 북한을 압도했다. 하지만 평양 정권은 패배를 은폐하기 위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대한민국 체제 내부에 독버섯처럼 자라온 좌파 집단을 조종해 또 하나의 휴전선을 만들었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갈등이 내전 수준으로 격화한 것도 그 대립이 본질적으로 건국전쟁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타협이 불가능한 모순 관계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어떤 형태로든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후퇴나 양보는 사실상 죽음을 의미한다. 싸워 이기는 것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다.

‘건국전쟁’에서 소개된 김구의 사례는 대한민국을 배신한 기회주의자의 원형이다. 그 기회주의자 집단은 지금도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되는 그날까지 그럴 것이다. 건국전쟁을 최후의 승리로 이끌어 이 대립 갈등을 끝내야 한다. 북한 김일성가(家) 체제를 끝내야 비로소 건국전쟁도 종료될 것이다. 이번 4·10 총선은 한국 내 김일성가 세력을 쓸어내는 마지막 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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