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예방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4·10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거리를 두던 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선회해 손을 내밀고 있다. 이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같이 외치며 총선 연대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을 합쳐야 한다"며 "그 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에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우고 범진보 진영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다"며 "민주당은 넓은 길거리로 나가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와 승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초 조국혁신당 창당 전만 해도 민주당은 무관심으로 반응했다. 조 대표가 창당에 대한 의지를 밝힐 당시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비례대표선거연합 논의 과정에서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조국 신당은 선거 연합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입장 변화는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하는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당 지지율에서 선전하면서 생긴 변화로 보인다.

지난 5일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에 대한 질의에, 비례연합정당과 조국신당이 각각 25.1%, 21.0%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연대할 경우 지역구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에서 민주당의 비례대표 표를 일부 가져가더라도 적극 지지층을 잡아두고, 민주당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중도층의 표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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