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왼쪽부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과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 및 새로운미래가 7일 ‘민주연대’ 결성을 공식화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이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민주연대’ 결성을 공식화했다.

설·홍 의원과 새로운미래 김종민·박영순 의원 등 4명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심판, 이재명 방탄 청산을 바라는 모든 분과 힘을 합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가족 방탄 이슈는 이재명 대표의 본인 방탄으로 상쇄됐다"며 "범죄 혐의자를 옹호하고 방탄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윤석열 검찰 독재를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방탄 정치를 근본적으로 청산해 내겠다"며 "승자독식 국회를 다양성 국회로,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이재명당"이라면서 "진짜 민주당으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현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무소속인 홍 의원과 설 의원이 이미 창당돼있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하되, 추후 논의를 통해 당명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며 함께 총선을 치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정당으로 등록된 새로운미래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다"며 "민주연대나 새로운민주당을 당명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리적으로 당명을 바꾸는 절차에 대한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이 이름 그대로 가자는 의견도 있어,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물리적으로 새 당을 만들 수는 없다. 기존의 새로운미래에 들어가 개명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고, 홍 의원은 "당명을 바꾸는 법적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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