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제여객 1억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한 육상·해상·항공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국 24시간 내 택배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제여객 1억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또한 육상·해상·항공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국 24시간 내 택배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해외로 향하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국제여객 1억3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항공사들의 자유로운 증편을 지원, 항공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육상·해상·항공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국 24시간 내 택배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7일 정부는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항공·해운·물류 발전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새로운 항공 수요 창출을 위해 ‘항공 자유화 협정’ 체결 국가를 지금보다 더욱 늘릴 예정이다. 항공 자유화 협정은 국가 간 횟수와 노선 제한 없이 항공편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항공 자유화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 일본 등 50여 개국으로 정부는 2030년까지 중국,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등 70개국으로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잠재 수요가 풍부한 서남아시아와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중앙아시아 등의 운수권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 관련 인프라도 대거 늘어난다. 우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의 시간당 운항 횟수를 현재 75회에서 오는 2025년 80회, 2030년 이후 100회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 출발해 우리나라를 거쳐 미주로 향하는 노선과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을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노선 등 국적 항공사의 환승 노선을 3시간 내로 연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외국 공항의 환승 수요를 끌어와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신(新) 항공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정비·관광 수요 흡수에 나선다. 항공기 개조 및 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6년 2월까지 인천공항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준공하고 입주기업에 최대 15년간의 취득세·재산세 전면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오는 2028년엔 인천공항에 ‘비즈니스 전용기 터미널’이 구축된다. 김포공항의 전용기 터미널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와 함께 해외 비즈니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주변에 테마파크, 랜드마크 등을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계획을 수립해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를 문화·관광·비즈니스 융복합 단지로 만들 방침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제공되고, 육상·해상·항공 물류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도 적극 지원된다. 특히 노후화된 내륙 물류기지를 현대화해 국가물류거점으로서 기능을 하는 주거·문화시설 등이 융합된 도시 첨단물류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어디서나 24시간 내 택배 배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택배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추가 요금 부과, 배송 지연 등이 빈번한 도서·산간 지역을 물류 취약지역으로 지정, 이 지역민에 대한 택배비 일부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새벽·당일·익일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주문배송시설(MFC) 등의 인프라를 확충,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물류센터가 구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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