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7명이 9일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총선기간 중 이들의 불법행위는 이미 예상됐었다.

대진연은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한총련의 후신이다. 현재 한국진보연대(공동대표 박석운)의 하부 대학생 조직으로 활동한다. 한국진보연대는 지난달 친·종북세력 234개 시민단체를 한데 묶은 ‘연합정치시민회의’ 출범을 주도했다.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으로 만든 더불어민주연합에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4명의 후보를 상위 순위에 밀어넣은 상태다. 4·10 총선에서 이들이 당선되면 대진연의 활동 공간은 훨씬 넓어진다.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난입한 이들은 "한동훈은 사죄하고 성일종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성 의원이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19세기 이토 히로부미 등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 청년들의 영국 유학 사례를 든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시 메이지 유신을 시작한 일본이 청년 엘리트들을 네덜란드·영국·독일 등에 유학시켜 근대화를 본격화한 사례였는데, 성 의원이 대한제국을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를 예로 든 것을 대진연이 ‘반일 공세’ 전술로 파고든 것이다.

이날 대진연은 당사 진입 순간부터 시위의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남한 내 친·종북 세력 중 이번 총선에서 자신들이 ‘국민의힘 타도’에 가장 앞장서는 전위대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내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의도다.

대진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5월부터 서울시 청계천 광장에서 ‘윤석열 탄핵’을 맨처음 내건 ‘촛불행동’(대표 김민웅)의 전위부대 역할을 해왔다. 촛불행동의 김민웅은 민주당 김민석의 친형이다. 김민석은 이번 총선에서 영등포을에 단수공천됐다.

대진연은 ‘김정은 연구 모임’을 만들고 주한미국대사관저 침입, 용산 미군기지 난입 등 과격한 반미·반일 시위를 주도해왔다. 이번 국힘 당사 난입은 대진연 등 친·종북 세력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계속 이어갈 불법행동의 출발점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기 때문에 이들 세력의 행동도 경쟁적으로 과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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