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뿐 아니라 한국문화 입문서로도 현지인에 유용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발간한 ‘케이팝 독일어사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발간한 ‘케이팝 독일어사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유럽 최초로 ‘K-팝(케이팝) 독일어 사전’을 발간했다.

21일 문화원은 독일의 한국문화 팬들이 언어장벽을 넘어 케이팝을 즐기며 한국문화를 널리 알리도록 케이팝 독일어 사전 1000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해외 팬들이 사용하는 각종 줄임말·은어를 비롯해 케이팝 관련 용어 약 200개 표제어를 10개 목차로 나눠 수록했다. 표제어는 가급적 ‘한글 병기(幷記)’를 원칙으로 했고 케이팝 관련 유래와 의미도 담았다.

이용자들은 이 사전을 통해 케이팝 커뮤니티에 등장하는 가수들의 ‘출근길’ ‘퇴근길’, ‘생얼’(화장하지 않은 민얼굴) ‘악플’(악성 댓글) ‘공카’(공식 카페) 등등 케이팝과 가까워지는데 필요한 단어를 배울 수 있다.

케이팝이 한국사회 전반을 반영하는 문화 컨텐츠인 만큼 다양한 한국의 시대상·사회상도 접하게 된다.

남자 가수들이 왜 머리를 깎고 입대하는지, 방송 프로그램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가 왜 연초(설)와 가을(추석)에만 열리는지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알기 어려웠던 부분까지 자세히 서술한다. 독일의 케이팝 팬들이 제작에 참여해, ‘얼티미트 바이어스’(Ultimate Bias·궁극의 자기취향)와 ‘최애’처럼 유사한 의미의 용어를 엮어 소개하기도 한다.

"발간 전 열흘간 실시한 사전 신청 건수가 600부나 됐다.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접하는 입문서로 현지인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주독한국문화원이 전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