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을 문제삼는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에 악용하기 위해 ‘도피’라는 말을 쓴다"고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사는 언제든 출석요구를 하면 조사받겠다고 한다"며 "게다가 해외 공관장이 조사를 안 받거나 도피한 사례가 없다. 그러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공관은 우리나라 땅과 마찬가지로 국유재산이다. 해외공관에 근무하면서 수사기관 조사에 불응하는 건 상상이 안 된다"며 "상식적으로 도주라는 표현이 말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법무부 심사위원회는 전원일치로 이 대사에 대해 출국금지 해제를 했다. 이 대사가 언제든 올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 대사 ‘도피’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조사도 안 하고 출국금지만 연장했다"며 출국금지 조치의 부당성을 피력했다. .

아울러 이상민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이 이 대사 임명 철회를 촉구한 것을 두고 "개인의 의견일뿐 아직 공론화 단계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대사가 언제든 와서 조사받겠다고 하는데, 당이 다른 입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또한 민주당이 요구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집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이번 이슈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의도다"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상임위를 소집한다는 것 자체가 없었던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5·18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도태우 후보 공천 유지 결정에는 "본인이 그런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사과했으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논의 끝에 후보직 유지 결정을 내렸다. 국민들께 잘 설명 드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정당인 국민의미래에 현역의원을 ‘꿔주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민주당도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겠느냐"며 "이는 잘못된 선거제도 때문에 생긴 일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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