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 내 어린이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클리닉 행사에서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 야구 교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책만 읽고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 스포츠를 즐길 줄 알아야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 교실을 방문해 ‘야구 꿈나무’들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과 야구부 미군 가족, 다문화가정 자녀,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 홍성흔 코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또 현역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활약 중인 김하성, 고우석,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토마스 세이들러 구단주와 에릭 그루프너 사장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김하성 선수에게 "우리 김하성 선수 게임 할 때는 내가 보는데 너무 잘하는 것 같다. 얼마나 타격을 잘하는지 아주"라고 격려했다. 이에 김 선수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여기서 작년에 유소년 경기도 했는데 저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 그룹을 해서 공 던지는 것도 배우고 야구를 시작했는데 여러분들 보니 어린시절도 생각난다"며 "박찬호, 김하성, 고우석 선수,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명 야구선수들과 야구를 배우는 이런 기회를 갖는다는 게 부럽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런 걸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향해 "오늘 이 유명한 세계적인 선수들한테 배워보니까 더 야구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 들죠"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앞으로 사회생활 할때 몸도 건강할 뿐 아니라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그냥 놀이가 아니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아주 중요한 스포츠니까 열심히, 힘들 때까지 한번 연습을 해보라"고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 입장 시 어린이들이 "주말을 늘려주세요.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주세요"라고 외친 것에 대해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볼게요"라고 답했다. 이후 어린이들 사이에서 "와아"하고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아울러 박찬호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데뷔 30주년에 맞췄던 글러브를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의 글러브와 유니폼 등에 사인을 해주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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