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빅데이터팀 '공천 취소' 관련 기사 댓글 전수조사

'자유통일당 후보 출마' 에 공감이 비공감보다 4배 많아
보수우파 진영 전체 승리에 결정적 역할 할 것으로 평가
'여, 범우파와 협력해 총선 승리의 동력 끌어올려야' 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어제(14일) ’5·18 북한 연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연합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어제(14일) ’5·18 북한 연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연합

국민 여론이 최근 국민의힘에서 ‘공천 취소’ 결정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범우파 진영의 확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빅데이터팀이 17일 ‘도태우 변호사 공천 취소’ 관련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을 전수조사한 결과, 무려 52개의 댓글이 ‘자유통일당’ 단어를 포함했다. 특히 "도태우는 즉시 국힘 탈당하고 자유통일당 후보로 출마해도 당선된다"라는 댓글에는 공감이 비공감보다 무려 4배나 많았고, "자유통일당이 보수우파의 대안이다. 국힘은 보수 우파당이 아니다"라는 댓글에는 공감이 비공감의 두 배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통일당이 보수우파의 정체성을 가장 확고하게 대변하는 정당이며 종북 주사파 인물들로 점철된 더불어민주당과 재야 세력에 필적할 ‘전투력’을 갖춘 정당이라는 관측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도 변호사가 자유통일당에 입당할 경우, 도 변호사의 정책적·이념적 비전을 실현할 기회가 될뿐 아니라 보수우파 진영 전체의 승리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호 캠페인전략연구원장 역시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민주당은 전보다 더 강력한 친북 성향 활동가들로 후보자들을 교체했으며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이들을 국회로 진출시키려 한다"며 "하지만 국민의미래는 청년·전문가 같은 전투력 없는 인사들만 내세움으로써 체제 전쟁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자유통일당은 원내에 입성하면 주사파들의 선전선동을 폭로하고 이들과 정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현상황을 평가했다.

또한 도 변호사의 자유통일당 입당은 범우파 진영의 비례전선 형성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정당이 되려면 지지율이 3% 이상 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도 변호사 등 우파 진영 주요 인사들이 이들 정당에 합류하면 지지율을 크게 올릴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자유통일당·자유민주당 등 소수 우파 정당들이 연합 또는 합당할 경우 범우파 진영 의석수가 현격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도 변호사에 대한 이번 ‘공천 취소 파동’은 이번 총선을 20여일 앞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할 추진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빅데이터팀이 취합한 댓글 중에는 "민심과 동떨어진 결정" "국힘 탈당" "정신 차려라" 같은 댓글이 모두 100개를 넘기며 최근 국민의힘의 행보를 향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반면 이재명 대표 ‘공천 파동’으로 한때 지지율이 대폭 꺾인 민주당은 다시 재야 세력과 연합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국민의힘이 범우파 진영과 협력해 총선 승리에 필요한 막판 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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