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

‘막말 논란’이라는 프레임으로 국민의힘에서 공천 취소 결정을 받은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에 이어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가 18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장 후보는 18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장 후보는 10여년 전 자신의 SNS 발언이 ‘막말’ 논란을 낳았고, 이에 당은 장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후보(충북 청주상당)도 당으로부터 공천 취소를 받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정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의힘 소속 상당구 시·도의원 8명이 정 후보의 공천 취소를 철회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를 건의한 뒤 자신들도 탈당 후 정 후보 선거운동을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도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번 공천 취소에 무소속 출마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 노세중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대구지역 본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도태우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천 철회로 대구지역 민심이 상당히 이반된 상황"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원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도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호응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민심이 다수를 이룬다. 대구지역 당원들은 모두 도 후보의 공천 취소를 한 국민의힘에 대해 지지철회 입장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한다고 하니 모두가 그를 돕기 위해 뭉쳤다"며 "장예찬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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