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치순복음교회서 한일연합찬양성회..일본 현지 목회자·성도 100명 방한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대치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는 하나님의 은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할렐루야 등의 웅장한 찬양이 일본어로 울려 퍼졌다. /최성주기자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대치순복음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는 하나님의 은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할렐루야 등의 웅장한 찬양이 일본어로 울려 퍼졌다. /최성주기자

한국과 일본의 교회가 연합하여 뜨겁게 찬양하며 양국의 부흥과 회복을 위한 기도의 자리가 마련됐다.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대치순복음교회(한별목사) 예루살렘성전에서는 하나님의 은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할렐루야 등의 웅장한 찬양이 일본어로 울려 퍼졌다. 서울대치순복음교회는 2017년 오사카에서 부활절 시민페스티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로 9회째 한일연합 찬양성회(C Music Festival, CMF)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찬양성회가 다시 시작돼 일본교회 부흥을 사모하는 목회자와 성도, 청년 100여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30년째 기독교 인구 1%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의 예배 문화를 통해 도전받고 새로운 결단의 기회를 가졌다.

 
한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한별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한별 목사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인’이란 제하의 설교에서 "기독교의 선교역사를 보면 일본에 집중적으로 많은 선교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며 "한국은 일본에 비해 한참 늦었다. 그러나 한국은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우리는 말씀을 신학으로 학문으로 그리고 어떤 교리로 사상으로 철학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면서 "일본이 깨어나면 세계의 영적인 판도가 달라질 것이다. 하나님은 일본을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역사 속에 일본의 잠자는 영적 거인이 일어날 줄 믿는다"고 피력했다.

 

찬양성회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별 목사를 비롯해 세키 마코토 목사(교토 그레이스바이블처치 담임), 양동훈 목사(CMF실행위원장, 카리스채플카미지 담임),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카리스채플 시라니와다이 담임), 아리카 키이치 목사(아리가미션 대표), 쿠라즈미 요한나 목사(시온 그리스도교회 사모) 등이 참석해 일본의 상황과 성회에 참석한 소회를 밝혔다.

세키 마코토 목사는 "일본 전역에 코로나로 있을 때 교회 역시 잘 모이지 못했으나 이제 다시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일본 부흥을 위해 많이 모색해 왔다. 부흥을 위해 다시 한번 본질로 돌아가 예배를 회복하고 한 교회에서 헌신자들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마음을 하나로 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임재하신다. 은혜의 시간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는 그동안의 찬양집회를 하고 난 후의 변화에 대해 "매번 모임을 가질 때마다 헌신을 결심하는 헌신자들이 나오고 있음에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고 감사드린다. 이 집회에서 헌신을 결심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바칠 사람들이 교회로 돌아가 큰 역할을 하고 있음에 기쁘다"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모든 인생을 바치는 자들을 세우는 일에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역사하심을 믿고 더욱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역시 한국과 일본이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 일본에 부흥을 일으켜 주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한국에 계신 하나님이 일본에도 함께 하신다. 일본인들이 한국교회에 와서 참된 예배를 드림에 너무 기쁘고 일본과 한국이 하나되는 것이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92세 최고령으로 한국을 방문한 아리가 키이치 목사는 "한국은 부흥에 있어 대선배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도 부흥의 씨앗을 얻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불교도였으나 스웨덴 선교사님을 통해 예수를 믿고 77년간 믿음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 예수를 믿을 때는 나와 아내뿐이었지만 지금은 친족 중 100명이 크리스천"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이 일본 부흥의 시기이다. 일본 내 기독교 인구는 1%이며, 77년 전에도 1%였다. 일본은 성실하고 진실된 나라다. 일본 기업을 보아도 세계적인 곳이 많다. 일본 목회자가 태만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일본에 대한 계획을 1%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 이윽고 폭발적인 부흥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국이 필요하다. 한국과 같은 정열과 부흥이 일본교회에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시에 많은 인구가 있고 인재도 많지만 도시의 특징으로 소외된 인간관계가 있다. 모든 사람이 본질 진짜를 구하는 시대다. 대형집회가 아니라 진짜를 구한다.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을 원하고 있다. 진실된 관계와 교제를 원하고 있다. 전통적인 교회는 형식적인 상황에 빠져있다"고 진단하며, "일본교회 상황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사실이나 갈급함을 채워주는 교회를 찾고 있다. 성경적인 교회, 진리를 선포하는 교회가 일본에 세워지길 하나님은 원하신다. 일본 내에서도 미개척교회 지역을 분석해 교회를 세워가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의 예배문화와 관련하여 무라카미 카츠토시 목사는 "차이점이 무엇인가 생각해 봤을 때 한국은 열심 정열이 떠오른다. 기도하는데 있어 한국이 열심이다. 한국교회가 찬양할 때 정열을 느낀다. 일본교회도 한국교회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기도하는 교회, 찬양하는 교회, 정열을 가진 교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교회도 이렇게 성령충만한 예배가 되야 한다"고 했다.

한일연합 찬양성회 후 딘체 기념촬영 모습. / 최성주기자
한일연합 찬양성회 후 딘체 기념촬영 모습. / 최성주기자

한편, 한일연합 찬양성회 C Music Festival의 C는 크리스천 Christian과 문화 Culture의 약자이다. 음악이라는 문화 컨텐츠를 통해 크리스천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의 성도들과 젊은이에게 복음과 선교의 눈을 뜨게 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부흥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일본 교회에 기도의 불을 붙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