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舊 당근마켓)’이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면서 구글, 애플 등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10위권에 안착했다. 당근 CI. /당근
국내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舊 당근마켓)’이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면서 구글, 애플 등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 10위권에 안착했다. 당근 CI. /당근

국내 대표적인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舊 당근마켓)’이 캐나다 앱 마켓에서 10위권에 안착했다. 소수 한인 교포를 중심으로 이용되던 당근이 이젠 캐나다 사회 전체로 스며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앱 ‘캐롯’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캐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소셜 앱 부문에서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7위에 랭크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舊 트위터)’보다 높다.

올해 들어 캐나다에서 캐롯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월평균 15%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MAU는 전년 동월의 3배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다. 주택에 딸린 주차장에서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개라지 세일’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캐나다에 재사용 생활용품 거래 문화가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캐롯이 중고 거래 플랫폼이 주로 등재되는 ‘쇼핑’이 아닌 ‘소셜’ 카테고리 인기 항목으로 등재된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당근 관계자는 "캐롯이 현지 이용자들에게 단순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넘어 지역 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교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궁극적 비전인 ‘하이퍼 로컬(동네 생활권)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근은 지난 2020년 캐나다에서 캐롯을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남서부의 도시인 런던을 시작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캐나다 내 인기 확산에 고무된 당근은 미국 시장에서도 서비스 지역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뉴욕, 뉴저지 지역에 이어 이달 시카고로 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당근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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