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대응 놓고 극찬..."바이든은 아무런 반응 없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남동부 소도시 플로렌스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남동부 소도시 플로렌스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

"천재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논평이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등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상당 지역에 독립을 선포한 것이다. 멋진 결정이다." "얼마나 똑똑한 일인가! 푸틴 대통령은 그 지역에 진입해 평화유지 세력이 될 것이다."

인구 구성 및 언어·문화 면에서 실제 러시아나 다름없는 지역이 중앙정부로부터 우크라이나의 국가통합성을 저해하는 존재로 인식되는 상황을 이해할 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푸틴 대통령의 전략을 여러 차례 칭찬한 뒤, 미국도 남부 멕시코 접경지대에 이런 전략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응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이 없다.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혹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계속된다. "내가 재집권했다면 (푸틴 대통령이) 그런 일을 절대 벌이지 못했을 것", "러시아가 움직이기 시작해 기름값이 점점 오르며 푸틴 대통령은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됐다. 돈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은 자원 부국 러시아에게 큰 호재가 됐다.

바이든 정부의 탈탄소 정책이 셰일 채굴을 막았고 세계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푸틴을 잘 다를 줄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