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에 참가하는 조현화랑은 이배 작가의 높이 2m 크기 브론즈 조각과 300호 크기의 대형 붓질 작품을 선보인다. 이배, 붓질(Brushstroke) 28, 2024. /조현화랑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에 참가하는 조현화랑은 이배 작가의 높이 2m 크기 브론즈 조각과 300호 크기의 대형 붓질 작품을 선보인다. 이배, 붓질(Brushstroke) 28, 2024. /조현화랑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26VIP 사전 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규모로 진행된다.

2013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아트바젤 홍콩은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8만여 명이 방문하고 1조원 규모 미술품이 거래되는 행사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지난해부터 32개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본격 관객을 맞기 시작했다.

올해는 40개 국가와 지역에서 243개 갤러리가 참여해 2019(242개 갤러리)과 같은 규모로 치러진다. 참가 갤러리 중 절반 이상이 아시아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1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즈에는 아라리오갤러리와 갤러리바톤, 학고재,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원앤제이갤러리, PKM갤러리, 우손갤러리 등 한국 갤러리 9곳이 참여한다.

PKM갤러리는 구정아를 비롯해 백현진, 유영국 등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조현화랑은 이배 작가의 높이 2m 크기 브론즈 조각과 300호 크기의 대형 붓질 작품, 김종학의 백색 배경 화이트 시리즈 등을 내놓고, 국제갤러리는 조각가 김윤신의 나무 조각을 비롯해 하종현, 김용익, 최재은 등의 작업을 선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이진주 작가의 신작과 재불작가 김순기의 19801990년대 영상 작품 등을 전시한다.

갤러리바톤은 배윤환과 이재석 등을, 리안갤러리는 이건용, 이강소, 윤희, 김근태 등을 소개한다. 신진·유망 작가들이 아트바젤 홍콩을 위해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디스커버리스섹션에는 휘슬갤러리가 참여해 사진작가 김경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개인전 형식으로 구성되는 카비네트섹션에서는 조현화랑이 지난해 별세한 박서보 작가의 후기 색채 연필 묘법 작품 8점을 소개한다.

대형 설치작 16점을 전시하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양혜규와 호주 작가 다니엘 보이드 작품을 소개한다. 아트바젤 홍콩 전시장 중앙에는 한 쌍의 라탄 조각인 엮는 중간 유형-이면의 외계 이인조’(2020)와 백색 이무기를 떠올리게 하는 중간 유형-서리 맞은 다산의 오발 이무기’(2020)우발적 서식지라는 주제로 묶은 양혜규 작업이 소개된다.

해외 갤러리들도 한국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벨기에 화랑인 악셀 베르보르트 갤러리는 김수자의 작품을 필름 섹션에서 선보이고 미국 뉴욕의 티나킴 갤러리는 카비네트 섹션에서 강석호 작가를 소개한다.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온 박영숙의 작품도 홍콩 갤러리가 카비네트 섹션에서 전시한다.

아트페어 기간을 전후해 진행되는 아트 위크(Art Week)에 맞춰 홍콩에 있는 유명 갤러리들은 새 전시를 시작한다. 경매사 소더비는 4월초 홍콩 경매에 앞서 시작가 8000만 홍콩달러(1376000만원)인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을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와 클로드 모네 등 근현대미술 출품작을 전시하고, 필립스도 아트페어 기간 홍콩의 아시아 본사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서울옥션은 29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경매 출품작 일부를 2528일 그랜드하얏트 홍콩에서 전시한다.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는 21일부터 성균관대박물관과 함께 김택상, 박종규, 김근태, 김춘수 등 후기 단색화가 작품과 한국 전통 도자를 연결해 선보이는 한국미의 레이어’(Layers of K-Art)전이 열리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은 27일까지 VIP 프리뷰를 진행하고 2830일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이 26일 VIP 사전 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규모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 전시장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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