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제14주기를 맞는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해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14년 전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우리 천안함이 폭침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사실 왜곡과 허위 선동, 조작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면서 나라를 지킨 영웅과 참전 장병들, 유가족을 모욕하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가안보를 무너뜨리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강력한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자유·평화·번영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정체성을 지킬 수 없다"고 꼬지었다.

또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가 장렬히 산화한 46명 용사와 수색 작전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면서 "정부는 북한 정권의 어떠한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철통같이 수호하는 것이야말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고귀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을 비롯해 자리에 함께한 국무위원 모두 ‘물망초 배지’를 달았다. 물망초 배지는 지난 2000년부터 제작되어 배지달기 범국민운동이 진행 중이며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 용사들, 6·25전쟁 납북자 및 억류자 등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10만명의 우리 국민들을 기억하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물망초 배지에는 14년 전 오늘 제정된 ‘6.25 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의 취지를 되새기면서 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전원을 가족과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처사를 규탄하며, 우리 국민의 송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며 "정부는 이분들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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