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의사들의 ‘의대 2000명 증원 백지화’ 요구에 ‘5월 안에 모든 조치를 마무리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지난 20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과 학교별 배정을 확정했고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5월 내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또 "이제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의료계와의 대화 노력을 통해 지금의 이 갈등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 나가고자 한다"며 "지난 24일 대통령께서 총리께 당부하신 의료계와의 대화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실무 작업에 착수했고, 빠른 시일 내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처분에 대해서는 "당과 논의를 하고 있어서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3월에 돌아오더라도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원칙은 현재로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000명 증원 조정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의사 결정을 내린 데 여러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그런 과학적 근거보다 더 설득력있고 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당연히 따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의 ‘줄사표’ 사태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직서 제출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비대위 차원에서 사직서를 모으시는 것 같고, 학교나 병원 당국에 제출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료지원(PA) 간호사 1900명 가량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박 차관은 "현재 상급종합병원 소속 4065명을 포함한 약 5000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상급종합병원 1599명, 공공의료기관 320명 등 총 1900여명의 진료지원 간호사가 추가로 증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주 내로 암환자 진료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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