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탁건조기와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양사 주주총회에서도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져 이목이 쏠린다. 26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회사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최근 세탁건조기와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양사 주주총회에서도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져 이목이 쏠린다. 26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회사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최근 세탁건조기와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양사 주주총회에서도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져 이목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대표하는 임원들이 직접 나서 경쟁사 대비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서로를 향한 견제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26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 낸 업(UP) 가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량을 홍보하면서 ‘AI 가전은 삼성’이란 공식을 내세우는 것에 대한 답이다.

조 사장은 "세탁기에 대한 제품 경쟁력은 LG전자가 가지고 있는 걸 여러분도 다 알 것"이라면서 "시장 점유율이나 가격 프리미엄을 봐도 고객이 저희에게 기꺼이 프리미엄을 내면서 지불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3일 세탁건조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주총에서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삼성전자와의 장외 공방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사업의 차별화 전략과 관련한 한 주주의 질문에 "경쟁사 10년 동안 저희 제품에 대해 많은 비방을 하고, 프리미엄 TV 사업을 하지 않겠다더니 결국 들어왔다"면서 "이를 시장 파이를 넓힐 기회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우리가 제품 경쟁력 우위를 가져가면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3일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은 자사의 프리미엄 TV 신제품 출시 기념행사에서 "77인치 OLED TV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 이상으로 올라섰다"고 발언하며 LG전자와 한바탕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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