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4월 5∼20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연간 기획공연 ‘쿼드 초이스’를 개최한다.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은 4월 5∼20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연간 기획공연 ‘쿼드 초이스’를 개최한다. /서울문화재단

봄꽃이 만발하는 4월, 다채로운 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문화재단은 기획공연 ‘쿼드 초이스’를, 국립국장은 해외 연극 상영회 ‘엔톡 라이브 플러스’를,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은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를 각각 선보인다.

내달 5~20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서울문화재단의 연간 기획공연 ‘쿼드 초이스’는 동시대적 가치를 담은 전통예술, 연극 등의 작품을 보여주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4월에는 ‘새로운 전통’을 수식어로 기존 전통 음악 장르의 경계를 허문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제1회 서울예술상’을 받은 거문고 명인 허윤정은 5∼6일 ‘즉흥, 발현하다’에서 머신러닝 방식 인공지능(AI)과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AI가 실시간으로 거문고 연주를 학습해 인간 연주자와 협업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소리꾼 김율희, 전통타악 연주자 황민왕, 전자음악 예술가 준도(Jundo)가 12~14일 ‘틂:로스트&파운드’(Lost&Found)를 공연한다. 판소리의 형식을 살려 관객과 소리꾼이 호흡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거문고 연주자 박다울과 박우재는 19∼20일 ‘검고막다른’에서 독주 무대와 자작곡을 들려준다.

국립극장은 내달 17∼21일 달오름극장에서 해외 연극 상영회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개최한다. 4월 17, 20, 21일에는 영국 국립극장 엔티 라이브의 ‘플리백’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주인공 플리백이 자신의 모든 인간관계가 엉망으로 치닫는 상황을 80분간 독백으로 풀어낸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피비 윌러-브리지가 주연한다.

4월 18일과 20일에는 네덜란드 이타 라이브의 ‘숨겨진 힘’을 만날 수 있다. 루이 쿠페르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자바섬을 통치하려는 서양인들이 초현실적 사건에 휘말려 몰락하는 이야기다. 토니상 수상자 이보 반 호프가 연출을 맡았다. 4월 19·21일엔 아서 밀러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엔티 라이브의 ‘시련’을 상영한다. 17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맹목적 광기가 개인과 사회를 일그러뜨리는 비극을 담았다. 2022년 초연했다.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은 내달 6∼21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K-Men‘s Rhapsody)를 공연한다. ‘케이맨즈 랩소디’는 일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형성된 ‘한국 남자’라는 정체성을 돌아보고 비판하는 작품으로 2022년 초연했다.

이 작품은 현대사의 장면들을 되돌아보며 왜곡된 남성성으로 인해 주변으로 밀려난 한국 여성들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케이맨즈 랩소디’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은 김세환과 연극 ‘테디 대디 런’의 박희정 등 극단 대표 배우 7인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배역을 맡아 연기한다. 작품의 극본·연출은 연출가 김재엽이 맡았다.

국립극장은 4월 17∼21일 달오름극장에서 해외 연극 상영회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은 4월 6∼21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K-Men‘s Rhapsody)를 선보인다. /국립극장·드림플레이 테제21
국립극장은 4월 17∼21일 달오름극장에서 해외 연극 상영회 ‘엔톡 라이브 플러스’(NTOK Live+)를,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은 4월 6∼21일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연극 ‘케이멘즈 랩소디’(K-Men‘s Rhapsody)를 선보인다. /국립극장·드림플레이 테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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