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신임 대표이사 사장.
방경만 KT&G 신임 대표이사 사장.

KT&G의 새 사령탑으로 내부 출신 방경만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KT&G의 대표이사 사장이 교체된 것은 지난 2015년 백복인 현 사장 이후 9년 만이다.

28일 KT&G는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방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했다. 이후 브랜드 실장과 글로벌본부장, 그리고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사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브랜드 실장 재임 당시엔 초 슬림 담배 제품 ‘에쎄’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40여 개에 그치던 수출국을 100여 개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앞서 KT&G 사장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방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조타수로 추천하면서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KT&G가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역량을 발휘할 최적의 후보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KT&G의 주총에서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돼 결과를 두고 관심을 모았다. 통합집중투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주주들은 보유한 주식 한 주당 두 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 지지하는 후보 한쪽에게 가진 표를 모두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KT&G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KT&G의 최대 주주 IBK기업은행(지분 7.11%)에서 추천한 손 교수는 의결권 있는 유효 주식 9129만여 주 가운데 5660만 4000표를 획득하며 8400만여 표의 방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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