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의무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 엄격 제재해야"
"노동자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지난달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충북 청주공항을 방문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에 답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지난달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충북 청주공항을 방문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에 답하고 있다. /김석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근로자 3명이 숨진 안양 도로 포장 공사 사고 현장을 긴급 방문해 "국민의 안전, 특히 노동자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안양시 만안구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전기통신관로 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같은 생각을 전했다. 윤 후보는 "당국에서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를 한번 보겠다"며 "사고 경위에 조사가 더 진행이 되면 추가로 (사고 원인을) 파악해 유사 사고에 대한 확실한 예방책이 무엇인지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근로자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과 이제 입법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있는데 어떤 것이든 간에 사고 뒤에 책임을 논하고 수습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고를 근본 예방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예방 이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는 그 자체를 엄격하게 제재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장비를 운전하는 사람이 하차할 경우에는 시동장치를 끄고 내리는 게 원칙"이라며 "기본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수 있도록 현장 감독이나 사업주가 잘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 안양 안양여고 인근 도로에서 전기통관로 매설 작업에 투입된 A씨 등 60대 남성 근로자 3명(남성 2명, 여성 1명)이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3명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고는 전기통신 공사 매설 작업을 마친 뒤 파낸 흙을 다시 덮고 아스콘 포장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러 주행 중 주변에 있던 안전 고깔(라바콘)이 바퀴에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 롤러를 멈추고 내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롤러가 작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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