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적 확인 노력중…전시상황 엄중 인식해야"

최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힌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위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팀은 무사히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에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9명의 한국인이 무단 입국해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이씨를 포함한 한국 국민 9명이 지난 2일 이후 주변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뒤 현재까지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들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시임을 엄중히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입국하지 말아주실 것을 재차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인 이씨는 외국인 의용군 참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SNS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은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한국 국민이 여권법에 따른 정부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외교부는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씨와 우크라이나에 동행했던 2명은 최근 귀국했지만, 이들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인원이 더 있다는 것이 파악된 것이다.

이씨가 외국인 의용군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겠다는 등의 메시지를 SNS로 공개하는 것이 모방 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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