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재선 대통령이냐, 최초 여성·극우 대통령이냐 '관심'

올해로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우파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로이터=연합
올해로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우파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로이터=연합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와 5년만에 ‘리턴 매치’를 치르게 됐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대선 1차 투표에서 97% 개표 결과, 마크롱 대통령 27.6% -르펜 후보 23.4%로 집계됐다. 1·2위를 차지한 두 후보가 이달 24일 결선에 진출한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아무도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른다.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불굴의 프랑스’(LFI) 후보(22.0%), 한때 르펜 후보의 대항마로 여겨졌던 에리크 제무르 르콩케트 후보(7.1%)가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2주 뒤 치러질 결선은 ‘초박빙’이 될 전망이다.

이날 입소스의 결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 54%, 르펜 후보 46%였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선 두 사람의 결선 득표율 예상 격차가 2%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 2017년 대선 때 마크롱 대통령은 66.1% 득표를 기록해 르펜 대표(33.9%)를 압도했었다.

오는 24일 결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승리하면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의 ‘재선 성공 대통령’이다. 올해로 세 번째 대선 도전인 르펜 후보가 성공한다면 프랑스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승패를 가르는 것은 전체 유권자의 10% 이상인 유동층 표심이다. ‘혁명의 나라’ 답게 ‘극우’ 낙인이 무서운 프랑스에서 르펜 후보의 약진은 무슨 뜻일까. 사회 전반의 좌경화와 이민자 문제 등에 단호히 대처해주길 바라는 심리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
연임에 도전하는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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