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위연구소 조사서 北 경제·문화 영향력 최하위
군사역량 6위, 위기극복력 11위 등 기록…한국은 7위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인민군 제8차 군사교육일꾼(간부)대회가 12월 4일과 5일 4ㆍ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대회를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연합

북한의 포괄적 국력이 아시아태평양지역 26개국 가운데 17위로 평가됐다. 북한의 외교적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로위연구소는 6일(현지시간) ‘2021년 아시아 파워인덱스’를 발표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26개 나라들의 포괄적인 국력을 비교했다. 북한은 100점 만점에 11.5점을 얻으며 17번째로 평가됐다.

로위연구소는 경제역량, 군사역량, 위기 극복력, 미래자원 등 4개의 자원지표와 경제관계, 국방 네트워크, 외교적 영향력, 문화적 영향력 등 4개의 영향력을 평가해 포괄적인 국력을 분석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7위에 머물렀지만,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0.8점 떨어졌다면서, 특히 ‘외교적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5점 하락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외교적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25위를, 경제 및 문화 영향력은 각각 최하위인 26위를 기록했다. 이는 역내에서 북한의 고립을 반영한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반면 북한은 군사역량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지역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1.1점 떨어져 27.3점이었다.

아울러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용한 자원에 비해 역내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제역량은 19위 △위기극복력은 11위 △미래자원 14위 △국방네트워크 20위를 기록했다.

포괄적 국력 지표에서 1위는 미국으로 82.2점을 받았고, 2위는 중국으로 74.6점이었다. 3위는 일본(38.7점), 4위는 인도(37.7점), 5위는 러시아(33점), 6위는 호주(32.4점)이며 한국(30점)은 7위를 기록했다.

17위까지 오른 국가 가운데 상대적 국력이 증가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평판이 실추됨에 따라 크게 떨어졌던 국력이 1년 만에 반등했다.

미국은 국방 네트워크와 문화적 영향력, 군사역량에서 우세를 유지한 것은 물론 올해는 외교력에서도 역내에서 일본과 중국을 좁은 격차로 추월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또 미국은 처음으로 미래 자원 부문에서 중국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미국은 경제역량과 경제관계에서만 2위를 차지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는 포괄적 국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체 점수는 지난해에 비해 1.6점 떨어져 30점을 기록했다. 외교적 영향력과 경제관계가 줄어든 것이 전체 점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역량 △군사역량 △경제관계 △국방네트워크에서 상위 5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분야는 국방 네트워크로,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으로 인해 4위에 올랐다. 또 한국은 가용한 자원에 비해 더 큰 영향력을 역내에서 행사하고 있다고 연구소 측은 덧붙였다.

최하위인 26위는 파푸아뉴기니, 25위는 네팔, 24위는 몽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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