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국 아버지' 7인 중 1명 알렉산더 해밀턴 이야기...최근 한글 자막 장착해 화제

미국 건국의 아버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해밀턴’ 한 장면. /디즈니+
미국 건국의 아버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해밀턴’ 한 장면. /디즈니+
디즈니+ 뮤지컬 ‘해밀턴’에서 알렉산더 해밀턴을 연기했던 린-마누엘 미란다(왼쪽)와 실제 10달러 지폐의 해밀턴 초상.
디즈니+ 뮤지컬 ‘해밀턴’에서 알렉산더 해밀턴을 연기했던 린-마누엘 미란다(왼쪽)와 실제 10달러 지폐의 해밀턴 초상.

디즈니+의 뮤지컬 ‘해밀턴’이 최근 한글 자막을 장착해 화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7인 중 1명인 알렉산더 해밀턴(1757~1804)의 이야기를 담았다. 토니상·그래미상·로런스 올리비에상·에미상·퓰리처상을 받은 린-마누엘 미란다가 대본과 작사·작곡, 토머스 케일이 연출했다.

론 처노가 쓴 ‘알렉산더 해밀턴의 전기’(1949)에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밀턴은 10달러 지폐의 얼굴이자 초대 재무장관이다. ‘조지 워싱턴의 오른팔’이었고, 부통령 에런 버와 결투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

뮤지컬 ‘해밀턴’은 힙합·재즈와 함께 끊임없는 속사포 랩을 섞은 음악을 통해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다. 알렉산더 해밀턴, 토머스 제퍼슨, 앤젤리카 슈일러, 조지 왕, 조지 워싱턴, 마리아 레이놀즈, 에런 버, 허큘리스 멀리건, 제임스 매디슨 등이 등장한다.

2016년 브로드웨이의 리처드 로저스 극장에서 촬영된 이 작품은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었으며, 문화·정치·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OTT를 통해 손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됐지만, 지금도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티켓값은 최고 2만달러(약 250만원)다.

카리브해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 청년이 건국의 영웅으로 성장하는 ‘해밀턴’ 이야기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저성장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MZ세대 젊은이들에게 꿈과 열정을 지펴준다. 백인이었던 주요인물들을 흑인·라티노 배우들이 연기한 것도 눈길을 끈다. 다민족 다인종 국가 미국의 정체성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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