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23일 오후 원주갑 박정하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원주시 중앙시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 김진태 예비후보 선거 캠프 제공. /연합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23일 오후 원주갑 박정하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원주시 중앙시장을 찾는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 김진태 예비후보 선거 캠프 제공. /연합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최소 5명, 최대 10명의 국회의원이 새로 탄생한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지역구를 떠나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재보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역구는 총 5곳이다. 이미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 4명이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의원·경기지사 후보), 대구 수성을(홍준표 의원·대구시장 후보),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의원·충남지사 후보), 경남 창원의창(박완수 의원·경남지사 후보) 등 4곳이다.

강원 원주갑(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강원지사 후보)도 재보선이 열린다.

상당수 광역단체장 경선이 아직 진행 중인 민주당의 경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37명의 후보자 중 7명이 현역 의원이다.

서울에는 송영길(인천 계양구을),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경기지사에는 안민석(경기 오산시),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이 뛰고 있다.

전북지사의 경우 김윤덕(전북 전주시갑),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김 의원은 경선 1차 투표에서 탈락했다.

제주지사에는 오영훈(제주시을) 의원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들 의원이 서울, 경기, 전북, 제주에서 치러지는 각 경선에서 승리하면 최대 4개 지역구가 추가로 재보선 대상이 된다.

여기에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시을)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오면 지방선거일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최대 10곳이 재보선 지역이 될 수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민심을 판가름할 ‘미니 총선’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성남 분당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의 이름이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에서 활동했던 38세의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다. 분당갑에는 대장동이 있는 만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차출론’도 나온다.

안 위원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안랩’의 본사는 판교 신도시에 있는데, 행정 구역상 분당갑에 위치해 출마 명분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합당을 통해 국민의힘으로 들어간 안 위원장도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원내 의원의 신분을 갖추는 게 유리한 만큼 매력적인 ‘승부수’라는 평가다.

민주당에서는 김병관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에서 분당갑을 지역구로 뒀던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안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러나 ‘이재명 차출론’은 민주당 김병욱(성남 분당을) 의원의 성남시장 불출마 선언 뒤 다소 잦아든 상태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 수성을은 치열한 ‘집안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구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정상환 변호사와 권세호 인수위 기획위원,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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