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 미만 남자 100m 세계기록 작성한 테보고. 세계육상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
만 20세 미만 남자 100m 세계기록 작성한 테보고. 세계육상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

10대 스프린터들이 경쟁하듯이 육상 20세 미만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레스타일 테보고(19·보츠와나)가 남자 100m에서 9초96, 이리언 나이턴(18·미국)이 남자 200m에서 19초49의 20세 미만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테보고는 1일(한국시간)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투어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6으로 우승했다.

2014년 트레이본 브롬웰(미국)이 작성한 9초97의 종전 20세 미만 기록을 0.01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테보고는 10초08의 벤저민 리처드슨을 여유 있게 제쳤다. 또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도 10초08에서 9초96으로 0.12초나 줄였다.

테보고는 지난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2021 20세 미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19로 우승했다.

단숨에 9초대까지 진입한 테보고는 이제 시니어 무대에서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 크리스천 콜먼(26·미국) 등 현역 최고 스프린터와 100m에서 경쟁한다.

나이턴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배턴루지에서 벌인 2022 LUS 인비테이셔널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49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19초92에 레이스를 마친 조지프 판불레를 제쳤다.

19초49는 세계 육상 역사에서도 손꼽는 기록이다.

나이턴은 자신이 지난해 6월 작성한 20세 미만 기록 19초84를 0.35초나 앞당겼다.

2021년 6월 나이턴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스무 살 때 기록을 넘어서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 200m 경기에서 나이턴은 예선 20초04, 준결선 19초88, 결선 19초84로 빠르게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

볼트는 만 18세였던 2004년(19초93)에 20초 벽을 깼다. 이 기록은 2021년 6월까지, 만 20세 미만 최고 기록이기도 했다.

나이턴은 만 17세에, 볼트의 만 20세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만 18세가 된 나이턴은 자신의 200m 기록이자, 20세 미만 세계기록을 19초49로 단축했다.

19초49는 시니어 기록까지 시야를 넓혀도 ‘선수 기준’ 역대 4위다.

나이턴보다 좋은 기록을 낸 선수는 볼트(19초19), 요한 블레이크(19초26), 마이클 존슨(19초32) 등 단 3명뿐이다.

나이턴은 이미 200m 시니어 무대에서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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