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종사자의 노동강도와 업무만족도 조사 결과. /음식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외식산업 종사자의 노동강도와 업무만족도 조사 결과. /음식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일식 음식점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깔끔하고 고급스럽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식 음식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노동 강도는 어떨까.

다소 의외지만 일식 음식점이 전체 외식산업 가운데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에 대한 시대적 트렌드를 가장 쫓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강도는 가장 높은 반면 업무 만족도는 가장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8일 외식업계의 16개 단체로 이뤄진 음식서비스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는 국내 외식산업 종사자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외식산업 인력 관련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달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느끼는 노동 강도를 5점 척도로 평가토록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평균 점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인 3.59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업무 만족도는 평균 2.50점에 머물러 2명 중 1명이 업무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일식 음식점 종사자의 노동 강도가 평균 3.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양식 및 외국식 음식점업(3.65점), 한식 음식점업(3.61점), 카페 등 비알콜 음료점업(3.60점), 피자·햄버거 등 기타 간이 음식점업(3.57점)의 순으로 노동 강도가 세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업무 만족도의 경우 비알콜 음료점업 종사자가 3.40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주점업(3.00점), 한식 음식점업(2.82점), 기타 간이 음식점업(2.78점)이 뒤를 이었다. 일식 음식점은 2.02점으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일은 고되면서 만족도는 낮은 불명예 2관왕에 오른 것이다.

한편 국내 외식산업 종사자의 담당 업무별 노동 강도는 운영관리(4.00점), 주방(3.44점), 홀서비스(3.37점) 순으로 높았다. 만족도는 주방(2.55점), 홀서비스(2.47점), 운영관리(2.46점) 순이었다. 담당 업무별 워라밸은 주방(2.85점), 운영관리(2.62점), 홀서비스(2.60점)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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