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소재 현대카드 본사 전경. /현대카드
서울 여의도 소재 현대카드 본사 전경. /현대카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금융 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천명한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에도 테크기업의 DNA를 이식한다.

현대카드는 금융권 중 처음으로 이달부터 ‘상시 재택근무’를 전격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상시 재택근무는 부서나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 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임산부처럼 보호가 필요한 직원의 경우 매월 근무 일수의 50%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다만 실장 이상 경영진과 입사 후 적응이 필요한 신입·경력사원, 현장 근무가 불가피한 일부 영업 직원은 사무실 출근이 유지된다.

현대카드는 또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들의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고자 오는 6월부터 강남역 인근에 별도의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이곳에는 사무 공간은 물론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유연한 디지털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 직원에 ‘디지털 코인’이 지급된다. 직원들은 이 코인을 사용해 제휴 임직원 몰에서 무선키보드, 마우스, 재택용 모니터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올해 50만 코인(50만원)을 시작으로 매 2년마다 30만 코인(30만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 테크 기업으로의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변화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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