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건' 비판한 아이웨이웨이 대표작 세 점

아이웨이웨이(艾未未·65)의 대표작 ‘원근법 연구: 톈안먼’(1997)을 조각으로 옮긴 작품, 투명 빨강(좌)과 투명 초록. /RTI뉴스·함브루크신문(NDR)
아이웨이웨이(艾未未·65)의 대표작 ‘원근법 연구: 톈안먼’(1997)을 조각으로 옮긴 것 중의 한점, 노랑 조각품. /독일 일간지 ‘쿠리어’(Kurier)

중국 베이징 출신이자 반(反)체제 작가로 유명한 아이웨이웨이(艾未未·65)의 작품이 전시장에서 도난당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디 차이트(Zeit.de )·NDR(Norddeutscher Rundfunk)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 루마캘러리 전시 도중 작가의 유리로 된 조각 세 점이 사라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월요일 대낮에 발생했고 단독범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품의 가격이 각 9500유로(약 1260만원)로 책정돼 있다. 작년 개관한 홍콩 현대미술관 M+ 전시목록에서 제외돼 검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의 대표작 ‘원근법 연구: 톈안먼’(1997)을 조각 작품화한 것들이다. 빨강·초록·노랑 세 유리 조각품 모두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욕설’의 형상화다.

아이웨이웨이 는 ‘원근법 연구: 톈안먼’ 이래, 세계 각지의 정치적 공간을 향한 손가락 욕설을 사진으로 촬영해 독특한 작품들을 전시해 왔다. 2008년 영국의 현대미술지 ‘아트리뷰’(ArtReview)가 선정한 미술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47위에 뽑히는가 하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우리나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선 ‘아이웨이웨이:인간미래’ 전시를 통해 그 예술세계를 선보였다. 

작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65). /디 차이트(Zeit.d)
작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65). /디 차이트(Zeit.d)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