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세르나급 상륙정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러시아군 세르나급 상륙정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흑해 러시아군 함정을 격침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흑해 즈미니섬(뱀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터키제 바이락타르TB2 드론이 6일 러시아군의 세르나급 상륙정 1척을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달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을 격침한 이후 두번째다. 우크라이나군은 육상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제2도시 하르키우의 안전도 곧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대포 사정권 바깥까지 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우크라이나군의 선전엔 미국의 도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호 격침도 미국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침공 전 국경 복구 ▲500만명 이상 난민 귀환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 ▲전쟁범죄 처벌 등을 러시아와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 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 방안을 추진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1945년 나찌와의 거대한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인 9일 우크라이나에 최후통첩을 보낼 가능성을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정치 평론가 아바스 갈리야모프가 영국 BBC 방송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승리 전략은 ‘완전한 광인’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부를 신(新)나치 정권으로 규정하는 러시아는 ‘탈나치화’가 침공 명분이다.

1945년 5월 9일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한층 강화한 최후통첩을 보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전승절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혹은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할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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