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 선언한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 면접을 받고 있다. /연합
6.1 재·보궐선거 분당갑에 출마 선언한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 면접을 받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경기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면접을 봤다. 안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추가 공천신청을 통해 공천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이날 혼자 추가 면접을 봤다. 면접 뒤 안 전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분당갑에는 책 ‘굿바이, 이재명’을 쓴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전날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던 안 전 위원장은 분당갑 출마 결정과 관련, "기회를 주신다면 내일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 전 위원장은 "암울했던 시절에 저 나름대로 몸을 던져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또 이런 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서 이제 오늘이 바로 그 결과가 시작되는 날"이라면서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는 안 전 위원장이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 단일화’를 통해 오세훈 시장과 후보 단일화를 하고, 지난 3·9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해 보수 정권이 5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기여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는 자신에 대해 ‘떴다방’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원래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남을 보고 세상을 보기 마련"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선거 전략에 대해 "열심히 한 분이라도 더 뵙는 거다. 제가 초선 때 상계동에 나갔을 때 한달 내내 운동화를 신고 계속 걸었는데 모든 골목을 한달간 다 걸으니 운동화가 떨어졌다. 그 정도로 이번에도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충남 보령·서천에는 보령 출신의 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을, 대구 수성을에는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각각 공천했다. 보령·서천은 국민의힘 김태흠 전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고, 대구 수성을 지역구 의원이었던 국민의힘 홍준표 전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이 강원지사에 출마하면서 보선을 치르는 강원 원주에는 박정하 원주시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박완수 전 의원의 경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남 창원 의창에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각각 공천됐다. 국민의힘은 제주을의 경우 오는 11일 경선 결과가 나오면 최다 득표율을 얻은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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