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동훈인가?" 많은 국민들이 묻고 있다. 대답은 한동훈 법무장관이 내놓을 수밖에 없다. 말로 아닌 실천으로다.

장관 후보 지명에서 임명까지. 그가 몰고 온 파장은 극과 극을 달렸다. 법무장관 한 자리에 새 대통령과 정권이 져야 할 부담이 너무 커 보인다. 야당이 정치볼모로 잡긴 했지만 총리 후보자가 장관 때문에 희생될 수도 있다. 전례가 없는 일. 거대야당이라 해서 거저 굽실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들이 칼을 막 휘두르도록 애써 화를 돋울 이유는 없다. 그것이 정치다. 굳이 안 해도, 피할 수도 있는 인사.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 발끈한다. 드디어 빌미 삼을 거리가 생겼다는 투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온갖 의문과 의심, 비판에도 그를 장관 자리에 앉혔는가?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묻고 있다. 대답은 역시 한 장관이 내 놓아야 한다. 대통령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그의 행동에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한 장관에 대한 기대는 단순 명쾌하다. 부패좌파 제대로 도려내기다. 문재인 정권·주변인물들이 저지른 부정부패는 산더미. 부패좌파들을 정리하지 않는 한 정권의 미래도 나라의 장래도 없다. 국민들은 그가 문 정권에 맞설 때의 영리함을 지켜보았다. 부패 도려내기에 마땅한 사람으로 믿는 이유다. 대통령도 같은 생각으로 임명한 것으로 본다.

한 장관은 취임식에서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고 말했다. 이 한마디로 기대하기엔 이르다. 다만 그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감지할 수 있다. 검찰수사가 곧 부패좌파를 겨냥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좌파언론들이 "민주당과 날을 세운 발언"이라고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장관의 여건은 썩 좋지 않다. 검찰총장과 법무장관의 대결, ‘검수완박 법안’ 파동을 거치며 검찰조직이 상당부분 무너졌다. 능력있는 수사진을 꾸리려면 검찰 정비가 매우 급하다. 거대야당의 제1의 적이 되어버린 상황도 그에게는 큰 부담이다. 모든 정치공세를 그에게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 장관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용기와 투지로 밀어붙여야 한다. 강한 실천력으로 국민들의 물음에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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